19일부터 서울·경기·광주·철원서 1.5단계 실시
"불감증이 방역성과 한순간에 물거품 만들어"
"2주간 철저한 비대면 사회 되도록 노력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8월 말 이후 세 달만에 300명대로 증가하는 등 최근 확진자 수 증가세에 정부도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서울, 경기, 광주, 철원 등 4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는 19일부터 2주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13명이다. 8월말 이후 81일만에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박 1차장은 “최근 들어 식당과 주점 등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짅자 수 증가가 보여주듯이 지금은 코로나19가 일상 싶숙이 파고 들어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며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사회를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음식점, 스포츠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 현장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서울, 경기, 광주, 강원도 철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고 있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 강화로 일상생활과 생업에 불편을 끼쳐드려 안타깝다“며 ”우리 모두가 방역 전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재난적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2단계 조치 없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수칙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부터 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 앞두고 전국적으로 수능 대비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안전한 수능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12월3일은 우리 아이들이 수능을 치르는 날“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