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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만약에 우리가 치료제와 백신을 (북한과)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그런 코로나 방역 체계로 인해서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로부터 좀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남북관계의 발전도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중적이고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영역에서 서로 제안을 주고받고 그런 차원에서 대화와 또 협력, 이런 것들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이 조금 더 진정되면 정식으로 북에 대화하자, 이렇게 제안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을 가지고 긴장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식보다는 식탁 위에 냉면을 차려놓고 유연하게 대화와 협상으로 나오는 것이 더 합리적 접근”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런 기대의 이유로 “(북한은)오바마 대통령이 ‘핵 없는 지구’를 이야기할 때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북도 자신들의 그 당시의 정책이 올바른 접근이었는지 되짚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3월쯤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이 (한미연합훈련을)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세의 여지들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