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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법무부 꽃길’ 사진 올려…“尹에 안 지려는 오기” 비판도

입력 | 2020-11-19 10:40:00

“법무부 꽃길 아시나” SNS에 추미애 사진 올라와
“연출용 사진 의심…보좌진 통해 홍보하는 모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들을 바라보는 사진이 소셜미디어 계정에 다수 올라왔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지지 않으려는 ‘오기’가 가상하다”고 비판했다.

18일 인스타그램에는 추 장관이 법무부 청사에 놓인 꽃바구니들을 바라보며 걷는 사진이 다수 게재됐다.

게시물을 작성한 글쓴이는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라고 물으며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퇴근길에 또 한가득 쌓인 꽃다발에 장관님 찐(진짜) 멈춤;;”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꽃향기가 가득한 장관실에서’, ‘그나저나 장관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게시물을 본 추 장관의 지지자들은 “추 장관님 사랑합니다(smaa****)”, “장관님 검찰 개혁 꼭 이뤄 주세요(sun_****)”, “장관님 응원합니다(lake****)” 등의 댓글을 남겼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관련 링크를 공유하며 “법무부 꽃길이 ‘절대 지지 않는다’는 추미애 장관의 본심을 드러낸 거 같다”며 “윤 총장은 지지 화환을 스스로 홍보하거나 ‘찐 감동’ 표정을 연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뒤 대검 앞에 지지자들의 화환이 놓이기 시작했던 걸 언급한 것이다.

김 교수는 “추 장관 본인의 페북도 모자라서 이제는 보좌진이 대신하는 인스타 정치까지 시작하는 모양”이라며 “인스타 계정을 보니 국회의원 추미애의 활동을 보좌진이 홍보하는 성격이더라. 본인 나서기 면구스러워 보좌진 통해 법무부 꽃길 홍보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앞에서 찍는 걸 의식한 연출용 사진이다. 보좌진 시켜서 셀프 홍보하고 연출 사진까지 올렸다”며 “보좌진이 꽃길 배경으로 사진 찍어서 인스타 올리자고 건의해도, 저 같으면 말렸을 거다. 참 독특한 분”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