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를 보이는 건 3개월 전 있었던 8·15 도심 집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층이 유흥가에 많이 모인 핼러윈데이(10월 31일)나 지난 주말 민주노총이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던 99명 단위 쪼개기 집회의 영향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8월부터 9월 사이에 사랑제일교회나 8·15 도심 집회 등 확진자가 수백 명 이상 생겨나는 집단감염 형태로 나타났다”며 “그 이후로 최근 생기는 양상은, 오늘 확진자 발생 집단을 보시다시피, 집단감염보다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소규모로, 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생겨났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8·15 (집회)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을 때, 아마 지역사회에 꽤 많이 잔존 감염을 시켜놓았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 현재 일상생활 공간에서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확산 속도는 최근 추이처럼 증가하는 양상을 한동안 보일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도심 집회, 핼러윈데이와의 연관성은 낮다고 했다.
박 통제관은 “확진자가 발생이 되면 확진자 동선에 대해서 GPS 분석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동선을 조사한 결과, 핼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도심 집회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9명 추가돼 총 7104명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건 9월 1일(101명) 이후 78일 만이다.
광복절 집회 후 2주 뒤인 9월 1일 서울 신규 확진자 수는 101명을 기록했다가 그후 10명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다시 세 자릿수에 도달했다. 지난 10일부터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