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구조견 유리.(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부산 119인명구조견’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는 남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 내용 등을 수상히 여긴 남편 B씨는 즉시 처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119에 구조요청을 하도록 했다.
당시 A씨의 휴대전화는 꺼져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소방은 인근 구조대 및 구급대를 신속히 출동시켰고, 특수구조단의 인명구조견도 투입했다.
특수구조단은 인명구조견과 핸들러를 급파, 승학산 등산로 입구부터 집중수색에 들어갔다.
인명구조견 유리(셰퍼드)와 핸들러가 수색을 시작한지 약 1시간여 만에 등산로 입구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외진지역에서 실종자의 검은 외투를 발견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핸들러는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관할 구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 후 상황을 마무리 했다.
유리는 올해만 벌써 조난자 등 7명을 구조해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산소방은 유리를 비롯해, 영웅(세퍼드)과 충성(마리노이즈) 등 3마리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