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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뛰어들어 여행객 2명 구조한 관광해설사

입력 | 2020-11-20 03:00:00

퇴직후 무료봉사 60대 황민성씨




충남 당진에서 60대 문화관광해설사가 바다에 빠진 여성 2명을 구해내 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

경기도는 “문화관광해설사로 무료 봉사를 해온 황민성 씨(63·사진)가 9월 11일 당진 한진포구에서 물에 빠진 여행객 2명을 구조한 공로로 11일 경기 광명시청에서 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 씨는 광명시민이다.

황 씨는 당시 해설봉사를 위해 한진포구를 찾았다가 어디선가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를 듣고 무조건 달려갔다고 한다. 현장에선 윤모 씨 등 여성 여행객 2명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생각도 하기 전에 몸부터 움직였다”는 황 씨는 일단 주변에서 서둘러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다. 약 100m를 헤엄쳐 여성들에게 닿은 그는 고생 끝에 2명 모두 무사히 구해냈다.

물을 많이 들이켜 병원으로 옮겨진 뒤 5일 만에야 의식을 되찾은 윤 씨는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알찬 삶을 살겠다”며 황 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 씨는 “윤 씨가 살아줘서 내가 더 고맙다. 그 일을 계기로 더 선한 삶을 살고 싶단 맘을 먹었다”고 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