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2020.9.27/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관련해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 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관련해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27일 ‘추석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이후 약 2달 만이다.
그는 “정부는 어제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스스로 단계를 격상하는 지자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금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다. 한 해 동안 걱정만 안고 살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또다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민 여러분,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부터 앞장서겠다”면서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 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젊은이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최근 일주일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로 나타났다. 이전 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다.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