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세계 보건기구(WHO)가 자사의 항바이러스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사용 중지 권고를 내리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성명을 통해 “이번 WHO 패널 지침은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도, 충분한 동료 과학자 검토도 없는 임상시험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길리어드는 “신뢰성 있는 기관들이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표준 치료제로 권고한 것은 과학적 검토를 거친 여러 무작위적이고 통제된 연구에서 렘데시비르가 임상적 효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이같은 권고안은 구속력이 없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의사들이 환자들에 대한 임상 결정을 할 때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새로운 증거와 정보가 나오면 해당 권고안은 검토·갱신될 수 있다.
앞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증 환자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때 렘데시비르를 복용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