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고통스러운 순간 끝났다" 바이든 당선인, '사형 집행 중단' 공약 NYT "美정부 차원의 마지막 사형수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사형을 집행했다.
19일(현지시간) 미 연방교정국은 인디애나주의 테러호트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사형수 올랜도 홀(49)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형수는 흑인 남성으로 1994년 16살 텍사스 소녀를 납치·강간한 뒤 가솔린을 부은 채 생매장한 혐의로 25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괜찮다”며 “모두 건강하라.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15년 전 이슬람으로 개종한 그는 이날 역시 이슬람 관계자들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형은 올해 7월 대법원이 “사형 집행과 관련해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이후 이뤄졌다. 그동안 홀 측 변호인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과도한 형벌을 내렸다”며 법원과 긴 싸움을 벌여왔다.
피해자의 가족은 “사형 집행으로 삶에서 매우 길고 고통스러웠던 마지막 장을 마쳤다”며 “우리 가족은 이 사건이 끝났다는 사실에 매우 안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총 3명의 사형수를 형장에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7월 17년 만에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을 집행한 바 있다.
NYT는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사형수 3명은 연방정부 차원의 마지막 사형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