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틱: 회의주의자의 사고법/마이클 셔머 지음·이효석 옮김/372쪽·1만7800원·바다출판사
‘만들어진 신’의 리처드 도킨스와 같이 유사과학, 미신, 창조론 등에 과학으로 맞서는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스스로 회의주의자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회의주의는 무조건적인 의심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라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열린 마음과 너무 쉽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을 잃을 정도로 열린 마음이 되는 것” 사이의 균형이다.
이 책은 그가 15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대표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2001년부터 6년 3개월간 쓴 75편의 에세이를 과학, 회의주의, 유사과학과 헛소리, 초자연적 현상, 인간의 본성 등 10개 주제로 나눠 엮었다.
‘집단이 지혜롭기 위해서는 자율적이고, 분산적이며, 생각이 다양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곱씹을수록 깨달음이 온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