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김재호가 7회말 1사 1,3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11.20/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가 5차례 역전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꺾고 우승 확률 93.3%를 잡았다.
두산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NC를 7-6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1패 우위.
이로써 두산은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 후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15차례 중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93.3%에 해당하는 확률이다.
두산 김재호가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호는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00만원 상당 리쥬란(코스메틱 브랜드)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결승타를 기록하며 ‘농심 오늘의 깡’으로 선정, 상금 100만원과 농심 깡스낵 5박스도 가져갔다.
두산의 네 번째 투수 박치국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의 감격을 맛봤다. 세 번째 투수 김강률도 2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NC의 임정호는 결승점으로 이어진 출루를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국시리즈 데뷔 첫 패전이다.
경기 초반엔 홈런 공방전이 펼쳐졌다. 1회초 NC가 나성범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두산도 2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 오재일의 2루타, 박건우의 내야 땅볼로 점수를 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박민우의 득점은 멋진 슬라이딩으로 만들어졌다. 박세혁이 공을 1루 쪽으로 흘리자 잽싸게 홈으로 출발한 박민우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한 뒤 몸을 비틀어 박세혁의 태그를 피했다.
두산도 곧장 재역전했다.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3루타로 찬스를 잡자 최주환이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김재환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3루가 됐고 페르난데스의 삼진 후 김재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의 5-3 리드.
NC 역시 4회초 빅이닝으로 반격했다. 노진혁의 내야안타, 강진성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애런 알테어와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민우가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그리고는 이명기의 1타점,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NC의 6-5 역전.
4차례 역전을 주고받은 치열한 승부. 5회말에는 두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1루수 쪽으로 기습번트를 대 살아나갔다.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2루를 밟은 정수빈은 김재환의 1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페르난데스의 땅볼을 유격수 노진혁이 다리 사이로 흘리는 사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6-6 동점.
두산은 한 점 차를 지켜낼 수 있는 강팀이었다. 8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한 이승진이 이닝을 끝낸 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7-6 승리로 경기를 매조졌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승진은 데뷔 첫 한국시리즈 세이브를 따냈다.
한편 21일 열리는 4차전 선발로는 두산 김민규, NC 송명기가 예고됐다.
(고척=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