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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서 생산 테슬라 ‘모델Y’ 배터리 전량 공급

입력 | 2020-11-21 03:00:00

中업체 제치고 年3조원 규모 계약




LG화학이 내년 중국에서 생산되는 미국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Y’에 중국 배터리 업체를 제치고 연간 3조 원 규모의 배터리 납품 계약을 따냈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테슬라 측과 내년 초부터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배터리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델Y에는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NCM(니켈 코발트 망간)이 탑재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중형 세단 모델3에는 LG화학과 중국 CATL이 배터리를 납품했으나, 신차인 모델Y는 LG화학 제품만 납품한다. 업계에선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한 테슬라가 고성능의 LG화학 배터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수주액 규모가 연간 3조 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수주를 통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은 CATL 등 중국 업체에 밀려 LG화학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으나 앞으로 점유율을 대폭 늘릴 것으로 내다본다. 올 상반기 LG화학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9.5%로 CATL(48.3%)과 BYD(14.0%)에 이은 3위였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