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재무장관이 남은 회의 대신 참석 사우디 국왕 개회사 도중 대선불복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열린 주요 20개국(G20) 화상회의에 참석했지만,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 골프장으로 향해 미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끝난 뒤 다른 정상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자리를 맡긴 뒤 어디론가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미국 대선 결과를 여전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 소송전도 이어가고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자리를 이석한 뒤 워싱턴DC에서 멀지 않은 버지니아주의 골프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화상회의에서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트윗을 날렸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대규모의 전례 없는 (투표) 사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의 대선 패배가 부정선거에 따른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전날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G20 회의는 그의 재임기간이 내년 1월20일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다른 정상들과 만나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