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비판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가덕도 신공항의 공항명을 제안하는 등 긍정 평가로 입장을 선회한 것과 관련해 “간단히 답한다”며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2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과거 트윗을 기사화한 언론사를 언급한 뒤 “찾느라고 수고 많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012년 3월 트위터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당시 그는 “선거철이 되니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며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입장을 선회한 이유에 대해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위치 문제만 논란이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자료를 분석 결과, 부산·울산·경남 항공 여객 수요는 2056년 4600만 명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고교무상교육은 신공항 건설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예컨대, 부산시 교육청은 2021년부터 고교 전학년에 걸쳐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전 장관은 “신공항이 내년 재보궐선거용이라고?”라며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논의가 시작된 사업”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입장 선회를 두고 야권에서는 “이번에 한 말도 나중에 또 바꾸면 된다?”라고 꼬집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