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골프장 관계자와 소방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50분경 누런 소 10여 마리가 골프장에 난입했다. 소 떼는 골프장 잔디밭을 누비며 한참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소방대원이 도착하고서야 골프장을 떠났다. 당시 골프를 치던 일부 손님들은 소 떼가 갑자기 몰려오자 소리를 지르며 자리를 피했다. “소들이 지나간 자리는 잔디가 심하게 짓밟혔고 곳곳에 소 분변이 남아있었다”고 골프장 관계자는 전했다.
소 떼의 골프장 난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골프장 측에 따르면 2017년 개장 이후 한 달에 1, 2번 정도 소 떼가 골프장으로 들어와 휘젓고 다녔다고 한다. 해가 지나며 개체수가 늘어나 새로 태어난 송아지들이 무리에 합세하고 있어 소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소 떼는 골프장 인근에 사는 한 60대 주민이 방목해서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