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열흘 앞둔 수능방역 비상
수시 면접도 비대면 진행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에서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이 진행됐다. 지원자인 한 고3 학생이 강의실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이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비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뉴스1
○ 연이은 학교 확진에 수능 준비 ‘비상’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의 한 고교 1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학생 980명과 교직원 9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교에선 18일 교사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사 1명과 1학년생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강동구의 한 고교에서도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매일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학생 확진자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수능일이 다가갈수록 그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특히 수능 전날 또는 당일 시험 직전 다수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발생할 경우 수험생 본인은 물론이고 시험 관리에 혼란이 불가피하다. 실제 21일 진행된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임용시험) 1차에선 시험일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시험 학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교육당국의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검사부터 결과 통보, 시험장 변경까지의 과정이 신속하고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는 공조 시스템도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우선 수험생의 긴박한 사정을 고려해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당일 통보하겠다고 24일 밝혔다.
○ 수능 D-10일, 밀집도 3분의 1 이하로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상관없이 시험 응시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병원이나 별도 시험장 같은 낯선 환경에서 수능을 볼 경우 평소만큼의 실력 발휘를 하기 어려울 수 있어 고심하는 학부모와 학생도 많다.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친오빠가 며칠 전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해 검사를 받게 됐는데, 나도 격리 대상자가 되면 수능을 망칠까 봐 걱정된다”는 등의 걱정 섞인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24일부터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의 학교 밀집도 기준이 3분의 1(고교는 3분의 2)로 강화된다. 호남권 학교들도 거리 두기 1.5단계에 맞춰 밀집도 3분의 2를 준수해야 한다. 또 26일부터는 전국 고교와 수능 시험장으로 쓰일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2단계에선 학교 여건에 따라 최대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지만 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학교 밀집도 3분의 1을 최대한 준수하기로 수도권 시도교육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