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사설학원의 ‘효시’ 종로학원 세운 정경진 회장 별세

입력 | 2020-11-23 03:00:00


유명 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을 설립한 정경진 종로학원 회장(사진)이 2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0세.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고인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후 서울 경기고에서 수학 교사로 근무했다. 1965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종로학원을 세웠다. 종로학원은 본격적인 민간 학원의 효시로 불리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입시학원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1966년 유명 참고서 중 하나인 ‘수학Ⅰ의 완성’을 직접 집필했다. 검정고시로 대학에 간 자신의 경험 때문에 용문장학회를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이 고인의 장남이다. 고인은 2005년 정 부회장에게 종로학원 지분 57%를 증여했다. 이에 따라 종로학원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가 2014년 교육 전문 업체인 하늘교육에 인수됐다.

유족으로는 정 부회장과 해승(전 이루넷 사장), 딸 은미, 며느리 정명이(현대카드·캐피탈 브랜드부문 대표 겸 현대커머셜 총괄대표)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8시.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