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세영(27·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 통산 12승 고지에 올랐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세영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단독 2위 앨리 맥도날드(미국·11언더파 269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 이번 우승으로 김세영은 신지애(32·쓰리본드·11승)를 넘어 한국 선수 LPGA투어 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LPGA투어에서 김세영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박세리(25승)와 박인비(20승) 2명뿐이다.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보탠 김세영(시즌 총상금 113만3219달러·약 12억6580만원)은 박인비(106만6520달러)를 제치고 2020시즌 상금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30점을 추가해 106점을 마크, 박인비(90점)를 제치고 1위로 뛰어 올랐다.
5타 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김세영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김세영은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9번홀(파3)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그사이 맥도날드가 2타를 줄이면서 김세영의 리드는 3타로 줄어들었다.
김세영은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맥도날드와의 격차를 4타 차이로 벌렸다. 16번홀(파4)에서 파를 잡은 사이 맥도날드가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5타차로 앞서 나갔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고 맥도날드가 버디를 잡아냈지만 3타 차 리드를 지켜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은 7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를 마크했다.
박희영(33·이수그룹)은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로 공동 15위, 전인지(26·KB금융그룹)와 허미정(31·대방건설)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