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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도 심상치 않다…한·일서 코로나 ‘급증’ 외신들 우려

입력 | 2020-11-23 07:44:00


미국과 유럽 등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비교적 선방했던 한국과 일본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NYT 등 외신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은 지난 21일 일일 확진자 수 2596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22일에는 2168명으로 집계돼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째 2000명을 웃돌고 있다.

이같은 확산세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1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지역 관광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 캠페인을 일부 지역에 한해 중단한다고 밝혔다.

NYT는 일본의 상황을 전한 뒤 “발병 초기인 지난 2월과 3월 심한 타격을 입은 후 확산 통제에 성과를 보여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한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최근 한국에서는 5일 연속 300명이 넘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에 한국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또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NYT는 임 단장의 말을 인용, “한국의 확산세가 빨리 통제되지 않으면 한국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2일 기준 12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며 누적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방역 당국은 추수감사절에 이동을 자제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전면봉쇄 또는 통금을 도입하는 주 또는 카운티도 나오고 있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코로나19 급증세에 2차 봉쇄령을 내리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된 아시아가 그동안 코로나19에 비교적 대처를 잘했으나 겨울을 맞아 위기를 맞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