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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팬데믹 끝낼 열쇠?

입력 | 2020-11-23 09:04:00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미국 제약사들이 잇따라 강력한 백신 시험 결과를 내놓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끝낼 백신은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것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낮은 가격에다가 보관도 용이해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사는 저소득~중간 수준의 국가들이 공급받을 수량 40%를 아스트라제네카가 담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냉장 온도서 배포 가능한 저렴한 백신 :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최종 단계 연구 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화이자 백신의 19.50달러보다 낮은 4달러 수준이며 인도에서 브라질까지 여러 나라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백신은 초저온에서 보관 및 이동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많은 곳에 멀리까지 배포될 수 있다.

이에 비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냉동보관을 해야 한다. 특히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냉동보관해야 한다.

화이자는 지난 20일 미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했으며, 12월 중순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부유한 나라들은 사전에 상당한 양을 이미 주문해 놓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첫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존슨앤드존슨 등 뒤이은 선두 업체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 저소득 국가 등에 32억회분 공급 예정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수십개국이 참여한 백신 공급 다국적 연합체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한다. 코백스는 현재까지 7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그리고 모더나도 코백스와 계속 대화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공급 협정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영국의 리서치업체인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32억회분의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에어피니티는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동유럽을 포함한 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막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영국에서 연말까지 생산될 공급량이 부족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중에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단 승인을 받으면 수억회분의 백신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