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서 보건·방역 협력 모색 "경제 회복, 기후변화, 인프라 사업 협력도 희망"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최근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팬데믹 종식에 대한 희망을 드높이고 있지만 모든 나라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실현되기 위해서도 연대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지구적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고, 전세계가 함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응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입각해 한국 정부는 중남미 24개국에 마스크,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1200만개 규모의 방역 물자를 지원했다”며 “또한 한·중남미 방역협력 웹세미나, 보건당국 간 컨퍼런스 등을 통해 보건방역 관련 우리의 경험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남미 국가와의 보건안보대화 창설 등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 협력 위한 소통을 강화하고, 보건의료사절단 파견 등 구체적인 모범 협력 사례도 발굴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전략에 있어서 상호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양측 간 협력의 잠재력 큰 5G 네트워크, 전자정부 및 ICT, 사이버안보 등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내년 3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중남미 디지털 뉴딜 협력 대화는 이를 구체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에 양측이 적극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 중남미와 신재생 에너지 개발, 친환경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프레임을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는 중남미 각국이 계획하고 있는 사회기반시설 강화사업에 적극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런 사업에는 높은 기술 수준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럼은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개최된다.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4개국 장·차관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해 직접 행사에 참석했다. 우루과이, 칠레, 브라질 등 국가에서는 보건부 및 관계기관 장·차관급 인사가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 한·중남미 간 방역·보건 연대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토론에 참여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