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 ‘OO사이다’ 1박스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2017년 민정수석비서관이 된 후 최성해 총장이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보내준 음료”라고 적었다.
이어 “잊고 있다가 창고에 처박혀 있던 것을 찾았다. 당시 최 총장이 나를 위해 양복을 맞춰주겠다면서 재단사를 보내겠다는 것을 단박에 거절하자, 이 음료가 배달됐다. (가액상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다) 이후 입도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수록 가관이다. 기부 약속 이행하기 전에는 ‘페북질’ 그만두라고 권고했건만 종일 페북이네”라고 조 전 장관 저격 글을 올렸다.
그는 “최성해 총장이 2017년 보냈다는 사이다 사진까지 동원해서 은근히 조국 부부의 입시비리와 표창장 위조가 결백하다며 최 총장을 비난하는데, ‘뒤끝 작렬 대마왕’인 건 익히 알지만. 이젠 3년이나 지난 사이다를 창고에서 꺼내 공격 수단으로 쓰다니. 그 끈질기고 집요한 이기심과 뒤끝.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찼다.
이어 “조 전 장관의 그동안 거짓말과 이중성과 뻔뻔함을 생각하면 혹시 사이다 사진 찍으려고 슈퍼에서 새로 사와서 연출용으로 찍었으리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사이다 박스를 3년 넘게 아파트 창고에 보관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워낙 입만 열면 거짓이고 헛소리여서”라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