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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따라서…” 김세영, 빨간 바지 아닌 빨간 치마 였지만 마법은 여전

입력 | 2020-11-23 10:59:00


 김세영(27·미래에셋)이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바지가 아니라 빨간 치마를 입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상에 섰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지난 10월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며 LPGA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했다. 12승은 한국 선수 중 박세리(25승), 박인비(20승)에 이어 다승 단독 3위다.

3라운드까지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은 이날 빨간 치마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고 불리는 김세영이 바지가 아니라 치마를 입은 것은 처음이지만 ‘빨간색’ 효과는 똑같았다.

김세영은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 시절부터 마지막 날 빨간바지를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LPGA투어 진출 후에도 2015년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할 때도 빨간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날 김세영이 우승하자 현장에서도 ‘빨간색’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세영은 “14살 때 출전한 한국 아마추어 대회부터 빨간색 옷을 최종전 라운드에 입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어 “타이거 우즈를 따라 한 것이다.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빨간색 티셔츠를 입지만 나는 바지를 입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