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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작년보다 춥고 한파 잦다…“12~1월엔 많은 눈”

입력 | 2020-11-23 12:15:00

올 겨울, 따뜻했던 작년보다 추울 듯
1월 -1.6~-0.4도, 2월 0.4~1.8도 예상
"라니냐 영향, 11~12월 초겨울 추워"
서해안·제주·강원영동에 많은 눈 전망
"지형적 영향 받아…12월, 1월에 집중"




이번 겨울은 따뜻했던 지난해보다 춥고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는 날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지난해 겨울보다 춥고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작년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2.5도가량 높아 따뜻했던 것에 비해 이번 겨울은 추운 날이 많겠다”면서 “특히 찬 공기의 영향과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크겠다”고 전했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 겨울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 저수온 현상)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8도 낮은데, 이는 우리나라 11월~12월 기온을 평소보다 다소 낮추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밖에 북극 해빙이나 유라시아 대륙 쪽 눈 덮임 현상 등 기후감시 요소를 통해 분석해 봤을 때 올 겨울은 평년과 비슷하면서, 초겨울 기온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12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1~2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높겠다. 평년 기온은 과거 30년간(1981~2010년) 평균 기후 값을 말한다.
12월 전반에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고, 후반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다. 12월 평년 기온은 1~2도다.

1월에는 기온 변동성이 커 때때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고, 2월에도 찬 공기의 세력 약화로 기온이 오르겠으나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1월의 평년 기온은 -1.6~-0.4도, 2월 평년 기온은 0.4~1.8도다.

이 과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기온이 8~11도까지 높았는데, 그 다음날인 20일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오늘(23일)은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면서 “올겨울에도 이처럼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겨울철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이 많겠으며, 강수량은 12월과 2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1월은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겠다.
12월에는 평년 강수량(16.6~28.5㎜)과 비슷하겠고, 1월엔 평년(19.0~28.㎜)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2월에는 평년(19.2~41.4㎜)과 비슷하겠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찬 공기가가 남하할 때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하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저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

이 과장은 “이들 지역은 지형적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눈은 12월과 1월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여름철과 같이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특이한 기압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압계가 크게 변화할 경우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