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내년 4월 PCE 2.4% 전망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억제 예상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이후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촉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활동 정상화에 따라 소비가 급증해서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경제학자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사람들이 다시 여행, 외식 등에 돈을 써 미국의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간 물가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 2%를 줄곧 밑돌아왔다.
대형 금융사들은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9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엘런 젠트너는 “우리는 내년 경제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그중 일부는 서비스에 대한 억눌린 수요(의 분출)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젠트너는 2022년 내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경제학자는 특히 내년 봄 한두달 동안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 변동을 산출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1차 코로나19 파동으로 물가 상승이 억제됐던 3~4월과 비교하면 기저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연준은 이 같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물가가 올라도 현재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8월 연준은 물가가 목표치에 미달했던 기간을 고려해 일정 기간 2%를 다소 넘어서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선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앞으로 몇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