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년 전 받은 탄산음료를 근거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 음료는 조 전 장관이 아니라 그의 아들에게 최 전 총장이 보낸 것이었다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했다.
진 전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최성해 전) 총장하고 전화했다”며 “‘아, 왜 쓸 데 없는 걸 보내셨어요?’라고 했더니, 그게 ‘조국이 아니라 그 아들에게 보낸 거’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전 총장이 음료수를 보내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 후 그 아이한테 맛있게 잘 마시고 있다고 전화까지 왔었다더라”며 “실제론 안 마시고 인사치레로 한 말인가 보다. ‘한 박스 더 줄까?’라고 했더니 ‘서울에서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양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게 사이다 뇌물(?) 미수 사건의 전모”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내가 2017년 민정수석비서관이 된 후 최 총장이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보내준 음료”라며 “내가 민정수석비서관 취임 이전까지 최 총장은 나의 가족에게 이례적인 호의를 베풀었다”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그런데 이상의 거절이 있은 후 (최 전 총장의) 태도가 돌변했다”며 “최 총장님, 제가 모욕감을 드렸나”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