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코스피 새 역사 썼다…2602.59 마감, 3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입력 | 2020-11-23 15:43:00

© News1 DB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며 34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미국 대선이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면서 한국 증시를 밀어 올렸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2018년 1월 29일(2,598.19) 기록을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썼다. 이달 16일 2,500대를 돌파한지 일주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26%) 오른 2,560.04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순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상승 폭을 크게 벌렸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3월 저점(1,457.64)과 비교하면 78%가량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7500원으로 4.33% 올랐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 도 각각 3.31% 씩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한국 증시 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외국인투자가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27조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더니 20일까지 15거래일 동안 5조42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그동안 상승 랠리를 이끌던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5조637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목표치 평균은 2,789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달러 약세흐름,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 선호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관측이 나온다.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