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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국경을 초월 음악 공연, 2020 The Sound of Korea Concert’

입력 | 2020-11-23 16:17:00


 이달 초 유튜브에 글로벌 음악콘서트 홍보 티저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의 제목은 ‘[Teaser]2020 The Sound of Korea Concert’. 주핀란드대한민국대사관에서 업로드 했다.

영상 속에 담겨있는 ‘The Sound of Korea Concert’는 주핀란드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한 한국의 퓨전극악 연주단 ‘앙상블 수’와 핀란드 전통악기 칸탈레(Kantele) 연주자의 합동 온라인 콘서트이다.

티저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음악은 핀란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장 시벨리우스의 ‘핀라디아 찬가’로 가야금, 첼로, 피아노, 드럼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감정적인 선율과 칸탈레가 전달하는 청아한 소리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23일 앙상블 수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온라인 콘서트로 기획됐다. 한국과 핀란드 연주자들이 각국에서 비대면으로 협주를 해 하나로 합치는 방식이다. 앙상블 수가 연주한 음원을 핀란드 연주자가 전달받아 합을 맞춰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연주 방법으로 코로나 시대에 어울릴법한 글로벌 협주, 2020 The Sound of Korea Concert가 완성 된 것이다.    


콘서트의 진행은 JTBC 77억의사랑에 출연했던 핀란드 출신의 줄리아가 맡았다. 한국 국민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사회자가 등장하여 생소한 핀란드 음악임에도 어려움 없이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연은 약 40분 정도 진행되며 온전한 콘서트 영상은 주핀란드대한민국대사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서 한국을 대표하여 연주하는 앙상블 수는 퓨전국악 연주단이다. 가야금, 해금, 타악기 등의 국악기와 첼로, 피아노 등의 서양악기가 주축이 되는 퓨전 국악 전문 연주단으로 국악의 아름다운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며 퓨전국악의 길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앙상블 수는 2015년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2개의 정규앨범 발매하였으며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꾸준히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홍콩 문화부 초청공연 등 국제적인 음악 교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퓨전국악을 세계로 알렸다.

또한  사회적기업으로서 소셜미션을 중요하게 여겨, ‘원더풀 프로젝트’라는 청년 장애 예술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나의 얘기를’이라는 지역 사회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앙상블 수 허지혜 대표는 음악이 전달하는 즐거움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통한 사람에 대한 위로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공연 그 이상’이라는 확실한 목표와 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 The Sound of Korea Concert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들과 연계하여 한국 국악을 알리는 다양한 글로벌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