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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내홍 속 野 부산보선 윤곽 “부산, 싹 다 바꾸겠다”

입력 | 2020-11-23 17:07:00

이진복·이언주 같은 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사표
"스마트 신(新)씨티(SEA:TY) 조성" "제4개항 시작"
유재중, 박형준, 서병수도 조만간 입장 정리할 듯




국민의힘이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 데 비해 부산시장 후보군 윤곽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부산에서 3선을 지낸 이진복 전 의원과 보수 진영에서 대여 투쟁력이 강한 이언주 전 의원이 23일 동시에 부산시장 보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진복 전 의원은 이날 부산 해운대에서 “부산의 미래 100년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부산 남항 앞바다를 매립하여 스마트 신(新)씨티(SEA:TY, Sea+City)를 조성하겠다”며 1호 공약 공개와 함께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오는 2022년 정권탈환을 하기 위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부산시장 승리와 정권탈환을 통해 부산의 미래 백년을 위한 주춧돌을 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을 싹 다 바꾸겠다”며▲해운대 제2센텀시티 부지에 네덜란드 사이언스 파크와 같은 ‘부산사이언스 파크’ 조성 ▲부산 태생 ‘청년취업 인센티브제도’ 도입 ▲서부산시대 개척 ▲해양수도특별법 제정 ▲부울경 통합 주도 등을 공약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부산,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며부산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부산은 지금 현안 중 하나인 신공항 문제로 떠들썩하고 이 공항 문제가 잘못하면 야권 내부의 분열로 발전할 조짐도 적잖이 보여 걱정스럽다”며 “사실 이번 (보궐)선거의 원래 원인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혈세 수백억 들인 선거 원인은 민주당 수장의 성추행이었다. 우리가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정체성은 개항과 함께 성장했다. 이제 부산이 제4개항을 시작해야 한다”며 “전 세계 항구가 경쟁을 치열하게 한다. 부산 항만을 스마트 시스템으로 안 바꾸면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9일 부산시청에서 “추락하는 부산경제를 다시 살리겠다”며 야권 인사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산업을 육성해, 최고의 국제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매듭짓고 공항과 항만, 철도를 연결해 명실상부한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재중 전 의원도 이달 말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고,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다음달 초 출마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은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12월 중으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