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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활동가 조슈아 웡·아그네스 차우 작년 시위로 수감

입력 | 2020-11-23 17:22:00

혐의 인정...내달 2일 최대 5년 징역형 선고 예정




 홍콩 법원은 23일 민주활동가 조슈아 웡(黃之鋒 24)과 아그네스 차우(周庭23), 이반 람(林朗彦 26) 전 홍콩 데모시스토당 간부를 불법시위 혐의로 법정구속해 수감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서카오룽(西九龍) 법원은 이날 조슈아 웡 등 3명이 작년 6월 경찰본부 주변에서 허가 없이 반정시위 반송환법 시위를 선동했다는 용의를 시인함에 따라 보석을 더는 허용하지 않은 채 즉각 수감하도록 했다.

조슈아 웡 등은 유죄판결을 받은 상황으로 법원은 오는 12월2일 양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6월21일 홍콩섬 경찰본부를 에워싸고 대규모 불법시위를 조직·가담·선동했다는 죄목으로 최대 징역 5년형을 받게 된다.

서카오룽 법원에서 진행한 재심리에 참석한 조슈아 웡은 3가지 혐의 가운데 2가지를 인정했고 아그네스 차우와 이반 람 경우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조슈아 웡은 법원에 출정하기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아마도 당국이 나를 계속 투옥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수감과 선거금지 등 자의적인 권한을 남용해 우리의 활동을 막을 수는 없다. 우린 자유의 가치를 계속 세계만방에 보여주겠다”고 투쟁의지를 분명히 했다.

법원 앞에는 수십 명의 지지자가 모여들어 민주화 구호를 외치면서 조슈아 웡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