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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는 것처럼… 기내식 집에서 맛본다

입력 | 2020-11-24 03:00:00

항공업계, 이색 마케팅 전략
진에어, 가정간편식 상품 개발
티웨이, 일출일몰 관광편 운항




진에어가 이달 말부터 일반 판매 예정인 기내식 ‘지니키친 더 리얼’. 진에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창궐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감한 항공사들이 이색적인 판촉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심각한 매출 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는 고육지책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국제선 탑승 승객에게 제공하던 기내식을 냉장 가정간편식(HMR) 상품으로 개발해 이달 말부터 일반 판매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지니키친 더 리얼’로 이름 붙여진 이 상품은 식전 빵부터 메인 요리, 후식까지 국제선 기내식과 똑같이 구성됐다. 기내식 상자를 본뜬 꾸러미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보딩패스) 등을 그대로 담아 항공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상자 뚜껑을 덮은 채로 3, 4분간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하거나 7분 정도 냄비에서 중탕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비프 굴라시 파스타, 캐슈넛 치킨과 취나물밥, 크림파스타 등 3종이 출시되며, 비프·연어 스테이크 등의 새 메뉴도 계획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니키친 더 리얼을 이달 말 개설 예정인 자사 홈페이지의 ‘지니스토어’에서 1만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최근 일부 항공사에서 시행해 화제가 됐던 ‘도착지 없는 비행’을 색다르게 꾸민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특별편을 운항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하늘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김포와 김해, 대구국제공항에서 이륙해 2, 3시간 운항 후 출발지로 되돌아간다. 일출 감상편(비포 선라이즈)은 12월 25일과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이륙해 동해안을 비행하고, 일몰 감상편(비포 선셋)은 12월 24일과 같은 달 31일 오후 4시 이륙해 서해안을 다녀온다. 탑승권은 모두 1인당 13만9000원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