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열흘간 온라인으로 진행
79개 지자체-공공기관 등 참여… 정부정책 혁신 사례와 성과 소개
비대면 공공서비스-정책 확대 노력, OECD 선정 디지털정부 1위 올라
국민이 참여 가능한 이벤트도 마련

24일부터 열흘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되는 ‘2020 정부혁신 박람회’ 홈페이지 화면. 홈페이지에 마련된 각 전시관에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79개 기관이 참여한 정부혁신 정책 과제들을 살펴볼 수 있고 그동안의 혁신 성과 등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가 IBK기업 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이르면 내년부터 이 같은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혁신 사례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 “정부혁신 성과 온라인으로 만난다”
행안부는 24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흘간 ‘같이하는 혁신,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2020 정부혁신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국제적 성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처음 진행한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종합 1위를 달성했고, 유엔의 전자정부평가 온라인 국민참여지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투명한 국정운영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 민관 협업 확대를 통해 달성한 결과”라며 “우리 정부의 투명성과 신뢰도에 대한 인식, 위기 상황에서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혁신 과제 총집합
이번 박람회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79개 기관이 참여해 55개의 정부혁신 정책과제들을 영상, 카드뉴스 등으로 소개한다.
전시관은 △사회적 가치 △디지털 서비스 △참여와 협력 △지역혁신의 4개 주제관으로 구성됐다. 우선 사회적 가치 전시관에서는 우리 사회 인권이나 안전, 약자 배려 등 포용적 가치를 실현하는 11가지 과제를 만나볼 수 있다. 소방청은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119 현장 영상의료지도 시스템’을 선보인다. 응급 상황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사 간 실시간으로 모바일 영상 의료지도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는 특별관도 새롭게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침착한 대응을 보여준 정부혁신 성과 등을 전시하는 ‘성과관’과 국민들이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전하는 데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 발굴을 지원하는 ‘실패박람회관’이 준비됐다.
박람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24일 오전 10시에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국민들께 정부혁신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변화의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국민 참여형 박람회… 이벤트도 풍성
올해는 홈페이지를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국민 참여형 박람회’로 구성했다. 박람회가 열리는 열흘간 매일 오후 2시에는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유튜브 ‘정부혁신1번가 채널’에서 방송된다. 26일에는 최근 발간한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며 다음 달 2일에는 ‘2020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열린다. 3일에는 이재영 행안부 차관과 각 분야 전문가, 국민이 함께하는 ‘10일간의 정부혁신 이야기’도 진행된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방문객들은 각 전시관에 댓글을 달아 의견과 감상을 전달할 수 있다. ‘좋아요’를 눌러 선호하는 전시관을 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일 바뀌는 이벤트에 참여해 마일리지를 쌓고, 이를 기부할 수도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