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대전현충원서 10주기 추모식
故서정우 하사 母 추모편지 낭독
文대통령 올해도 별도 메시지 없어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 추모행사에서 고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 씨가 분향을 마친 뒤 영정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북한의 포격 도발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 일병 부모를 이날 ‘명예 해병’으로 임명했다. 대전=원대연 기자 yeon@donga.com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기리는 10주년 추모식이 열린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씨(60)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추모 편지를 낭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씨는 “이는 군 복무를 하다 처참하게 세상을 떠난 두 해병의 영혼에 대해 국가가 해줘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호소했다.
추모식에서 서 하사의 부모 서래일 씨와 김 씨, 문 일병의 부모 문영조 씨(57)와 이순희 씨(54·여)가 ‘명예 해병’으로 임명됐다. 유족들은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해병의 상징인 팔각모와 빨간 명찰, 명예 해병증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날 별도의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올해 3월 22일 ‘서해수호의 날’에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으로 갈음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추모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