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 선관위 “실수 넘어서”
4·15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김홍걸 의원 측이 “실무진의 실수일 뿐 당선을 위한 허위신고가 아니다”며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김 의원을 수사 의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직원은 “매뉴얼 등을 통해 상세히 안내했고, 실수라고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증언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의 첫 공판을 열었다. 김 의원은 총선 전 재산공개 과정에서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10억 원대의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상가를 1억9200만 원으로 축소 신고하고, 강남구 일원동의 아파트와 상가 임대보증금 7억1000만 원을 누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 의원 측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비서와 경리직원이 신고 서류를 작성해줬는데 이들은 선거 실무 경험이 없었다”며 “실무진이 확인한 서대문구 상가의 공시가격은 2008년에 용도가 변경돼 조회 가능한 최신 시점인 2007년 가격을 신고한 것이고, 일원동 아파트 등 임대보증금을 누락한 것은 이를 채무라고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