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욱 전 의원. 출처= 페이스북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딸 마약 사건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홍 전 의원은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두 번째 에세이에서 “2019년 가을, 큰딸이 마약을 들고 입국하다 적발됐고 같은 시기 중병을 앓고 계셨던 부모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홀로 집에서 두문불출했고, 해를 넘기자 코로나가 확산되며 내 자발적 가택연금은 장기화됐다”면서 “목표는 하루하루를 잘 넘기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삶의 위대함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음에 있지 않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섬에 있다”며 “강함보다 약함을 고민하는 자에게, 지식보다 무식을 염려하는 자에게 성장이 있다고 믿었다. 나는 그렇게 노력하며 한 해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의원의 장녀 홍모 씨(20)는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2월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 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돌연 작별 인사를 남기면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활동 재개에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