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그동안 30여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부분 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ABC방송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와 지지자 등은 주요 경합주의 연방법원 및 주법원에 이번 대선 개표결과나 과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내용의 소송을 잇달아 냈다.
그러나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 측이 패소하거나 법원이 소송을 기각한 사건, 또 원고 측이 재판 시작 전 소송을 취하한 사건이 최소 3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캠프는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와 관련해 “공화당 개표 참관인들이 적절한 접근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법원으로부터 일부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으나, 정작 이 지역의 우편투표 개표결과를 무효화하기 위해 낸 소송은 기각됐다.
펜실베이니아는 총 538명의 전국 선거인단 가운데 20명이 걸려 있는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로서 4년 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꺾고 이겼으나,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개표결과 펜실베이니아뿐만 아니라 미시간(선거인단 16명)·위스콘신(10명)·애리조나(11명) 등 다른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자 “우편투표 조작·무효표 집계 등의 선거부정 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불복 의사를 밝혀왔다.
현재 트럼프 캠프의 대선 관련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