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임상 3상 백신 13종…"3천만명분 확보 목표"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종이 모두 올해 중 임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치료제 중 하나인 항체치료제도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DNA백신 2건과 합성항원 백신 1건 등 3종을 핵심 품목으로 지정하고 중점 지원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연내 3종의 백신 후보주 모두 임상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치료제의 경우 경증과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시험이 1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300명 환자 모집에 292명이 등록됐다. 환자는 한국인이 31명, 국외 26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환자 목표 30명은 초과 달성됐다”며 “어제(23일)까지의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도 오늘(24일) 중 목표로 했던 300명 환자 모집은 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장치료제는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중이며 16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환자 모집으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환자분과 임상에 참여하는 기관과 의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13개다.
우리나라는 국내 개발 백신 외에도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협약을 통해 2000만명분 등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3000만명이 1회든 2회든 충분히 접종받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