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5년째 스타트업 맞춤지원

서울 강남구 아모르하우스에서 18일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발전소 미디어&네트워킹데이 행사에서는 2020년 창업발전소 프로그램의 성과가 공유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그러나 뜨거운 외부 반응에 비해 정작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창업에는 성공했지만 기업 경영 경험이 없었고 특히 사업을 해외로 넓히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이 대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2020 창업발전소 맞춤형 지원사업’에 문을 두드렸다. 카펜스트리트는 창업발전소 지원 프로그램 중 ‘만화기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 총 7개월간 해외 진출에 필요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올해 8월 SBI인베스트먼트,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억 원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의 날개를 달게 됐다. 이 대표는 “콘진원의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수 있어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아모르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발전소 미디어&네트워킹데이 행사에는 카펜스트리트처럼 창업발전소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및 스케일업에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와 투자자들이 모여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문주 쿠캣 대표, 강재민 더인벤션랩 부대표, 박기람 스티팝 대표 등이 참가해 선배 스타트업의 성장 스토리와 벤처캐피털(VC)의 스타트업 투자유치 방식 등을 공유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6년부터 진행한 ‘창업발전소 맞춤형 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 총 199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 스타트업들이 올린 총매출은 151억 원이고 유치한 투자금만 누적으로 100억 원에 이른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2016년 창업발전소 프로그램을 이수한 버즈아트가 있다. 버즈아트는 신진 예술인과 예술 애호가를 연결하는 글로벌 아트 플랫폼으로 창업발전소 프로그램을 이수한 이후 총 25억 원의 누적 투자액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인남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지원팀장은 “콘텐츠 뉴딜 시대를 맞아 이에 부합하는 혁신 기업 육성에 더 힘을 쏟고 관련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