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매출 8억이하 수수료 없어… 결제 다음날 바로 통장에 입금
1년10개월만에 결제액 1조 돌파… 소상공인 위한 플랫폼 자리잡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한식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이영미 ‘단미당’ 대표(오른쪽)는 지난해 8월 소상공인 간편결제 가입 후 수수료 절감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소상공인 간편결제를 이용하려면 이 대표 앞에 놓인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한식 디저트 가게 ‘단미당’을 운영하는 이영미 대표(37)는 소상공인 간편결제(제로페이) ‘전도사’를 자처한다. 손님은 물론이고 이웃 가게에도 소상공인 간편결제를 권한다. 소상공인 간편결제 가입 후 1년여 동안 수수료 절감 등 혜택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웃 가게에서 물건 살 때에도 신용카드 대신 소상공인 간편결제를 쓴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낮춰 주기 위해 도입된 소상공인 간편결제가 신용카드 위주의 결제 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도입된 소상공인 간편결제 가맹점과 결제액이 올해 들어 급증하면서다.

현금 흐름이 중요한 소상공인들에게 결제액 입금이 빠른 것도 장점이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통장에 입금되기까지 통상 사흘가량 걸리지만 소상공인 간편결제는 직불 방식이라 결제 다음 날 입금된다.
가맹점이 늘면서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도입 초기엔 “사용처가 많지 않다”는 불만이 있었지만 요즘엔 신용카드보다 혜택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온누리상품권과 서울 25개 구 및 경남 등 46개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할인 판매한 덕분이다. 할인율은 상품권마다 다르지만 통상 10%다.
한결원은 2023년까지 가맹점을 전체 소상공인 3분의 2 수준인 200만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 간편결제가 보편적인 비대면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