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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창구서 계좌 만들고 대출까지 척척”

입력 | 2020-11-25 03:00:00

신한銀 ‘디지택트 브랜치’ 첫 도입




24일 오전 신한은행이 서소문지점에 문을 연 은행 최초 화상상담 창구 ‘디지택트 브랜치’에서 고객이 상담사로부터 상품설명서를 전달받은 뒤 서명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고객님, ‘주거래 드림적금’은 최고 이율이 연 1.9%인데 오픈뱅킹 이용하시면서 타행에서 입금하시면 연 2.5%까지 받을 수 있는 ‘인싸 적금’이 훨씬 유리합니다.”

24일 오전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디지택트 브랜치’. 이날 처음 문을 연 6.6m² 남짓한 화상상담부스에서 상담직원이 화면으로 마주한 고객에게 월 10만 원씩 붓는 1년 만기 적금 상품 이율을 설명해줬다. 상담부터 가입까지 걸린 시간은 약 15분. 신분증 스캐너로 신분확인을 마친 뒤 서명하자 비치된 프린터에서 통장 표지가 발급됐다.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선보인 화상상담 창구 ‘디지택트 브랜치’는 고객이 원격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부스 안에 대형 스크린과 화상상담용 카메라, 키패드, 손바닥 정맥 인식 장치, 신분증·인감 스캐너 등이 설치돼 있어 창구직원이 없어도 오프라인 수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현재는 입출금 계좌, 적금·대출상품 가입 등 기본적인 여수신 업무를 지원하고 있지만 카드나 보험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택트 브랜치를 내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2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고령층이나 금융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차차 지방에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