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9일이후 강의 안해… 수강생 전파 가능성은 낮아”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가인 대치동과 목동에 있는 학원을 오가며 강의한 수학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의 증상 발현 시기를 고려할 때 수강생들의 감염 우려는 낮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임박한 시점이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재수생입시전문 A학원 소속 수학강사 B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학원 분원을 오가며 강의해 왔다. B 씨는 16일 대치동 분원에서 강의했고, 이틀 뒤인 18일엔 목동 분원에서 강의했다. 이어 21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23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와 관련한 역학조사 대상은 증상 발현 이틀 전인 19일 이후 접촉자다. B 씨가 19일 이후 강의하지 않아 방역당국은 수강생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능을 채 1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재수생을 가르치는 강사가 확진된 것이어서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B 씨의 확진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평소 수강생이 많은 강사라 걱정스럽다”는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이소정 sojee@donga.com·강동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