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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내달 초 방미 ‘무산’…시기 재검토하기로

입력 | 2020-11-25 09:45:00

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0.7.27/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내달 초 미국 방문이 무산됐다.

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2월 초 미국을 방문하려 했던 이 장관은 내부 논의 끝에 방문 시기를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이 장관은 내달 7~8일께 출국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 조야 인사들과 접촉해 북한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구상등을 설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인수인계 작업으로 분주할 시점인데다, 트럼프 행정부 측 인사들과의 일정도 변동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미 측에서 외부 인사들의 접촉을 꺼린 점도 방미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그동안 이 장관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수차례 회의를 열고 일정 및 안건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주 회의를 통해 방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장관이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국회의원인 만큼 방미가 성사될 경우 미 행정부 외교·안보 인사들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 등을 두루 만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장관의 연내 방미 계획이 무산되면서, 12월 초순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8월 비건 부장관은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를 통해 이 장관의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만남을 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무산’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장관이 공식적으로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동안 이 장관의 방미설에 대해 “구체화된 것이 없으며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