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편견과 차별 없이”… 제주 첫 공립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열어

입력 | 2020-11-26 03:00:00

하나금융그룹
‘공립 별빛하나어린이집’ 개원
프로그램실-언어치료실 등 마련




하나금융그룹은 10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공립 별빛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공립 별빛하나어린이집’은 제주도에 최초로 건립된 공립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이다. 제주도 서귀포 서호동 내 감귤 밭과 삼나무길, 유채꽃과 억새밭을 품은 ‘바람모루공원’ 안에 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 보육 환경과 시설을 갖춰 건립됐다.

우선 연면적 597m²의 공간에 장애 아동의 이동 편의를 위해 램프길이 설치됐으며 이 밖에도 치료실로도 사용되는 프로그램실, 전용 교구가 비치된 언어치료실 등 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 시설이 마련됐다. 또한 경력 5년 이상의 언어치료사, 감각통합치료사, 특수교사 등 장애 아동 전문가를 채용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전문적인 돌봄과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승 하나금융그룹 사회가치위원회 위원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태엽 제주 서귀포시장 등도 참석해 어린이집을 둘러보며 개원을 축하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개원식 행사에서 원거리에서 어린이집을 등원하는 아이들을 위한 15인승 스타렉스 차량을 어린이집에 기증했다.

박승 하나금융그룹 사회가치위원회 위원장은 “하나금융그룹과 지자체의 협력으로 마련된 제주도 최초의 장애 아동 전문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서로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없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이번 어린이집 개원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분위기가 보다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목표로 전국 보육시설이 필요한 곳을 찾아 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주로 보육시설이 시급한 농어촌 지역, 장애전담 등 특수보육시설 필요 지역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추진해 양질의 보육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 어린이도 보육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지어 지역 내 중소기업과 상생문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또한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전국의 국공립 및 직장어린이집을 지원하면서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했다”라며 어린이집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이번 ‘공립 별빛하나어린이집’을 포함해 총 21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명동, 여의도, 부산, 광주, 성수동에 5개의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하는 등 총 26개의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 밖에도 현재 총 70여 지역에서 어린이집을 짓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향후 100개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까지 저출산 문제 극복 및 여성 경제활동 지원에 더욱 앞장설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린이집 확충 사업을 통해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힘들고 아픈 곳을 찾아 함께 아픔을 나누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