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도 활용도 낮은 기반시설 건설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활주로 고추말리기’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를 표로 만들어 소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활용도 낮은 기반시설을 뜻하는 비유로 ‘활주로 고추말리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여권에 맞섰다.
경제학 박사인 윤 의원은 지난 23일 항공수요를 잘 예측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타당성 여부를 따져야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자치 활주로에서 고추 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가 여권으로부터 ‘부적절한 비유다’는 등 난타를 당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변인이 ‘서울 밖은 모두 시골인 줄 아냐’, 정책위 의장이 ‘지역주의를 이용해 정쟁화하지 말라’”며 자신을 공격했다고 알렸다.
이어 윤 의원은 “따뜻한 햇볕과 아파트 베란다처럼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서울 어디서나 고추말리는 풍경은 흔하다”며 “그런데 왜 서울과 시골, 지역주의를 언급했을까 생각해보니 여당 정치인들의 편가르기 본능 외에는 설명이 안된다”라고, 민주당이야말로 지역주의를 이용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더불어 “지역주의에만 기대지 말고, 내 생각을 가다듬어 상대방의 논지에 효과적으로 반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고 노회찬 의원과 유시민 이사장의 언급사례를 표를 만들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고 노회찬 의원은 2020년 5월 국회 예결위서 울진공항 건설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면서 “비행기를 안 띄우는데 비행장을 만들어서 뭐하냐?, 가을에 고추 말릴 것인가”고 따졌다.
유 이사장은 2016년 6월 jtbc ‘썰전’에 출연해 “우리나라엔 ‘공항’ 이름만 붙여놓고 활주로에 고추 말리는 데가 한두 곳이 아니다”며 지역대결로 치닫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 논란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