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휴교하는 등 생활방식 변경이 원인인 듯
일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동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교가 휴교를 하는 등 생활방식이 바뀐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교생은 246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명(30%),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42명(22%)증가했다.
후쿠오카(福岡)시에 위치한 ‘후쿠오카대학 하카타(博多)역 클리닉’에는 올 여름 이후 자살 예방 외래 진찰을 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담당의인 에토 노부아키(?藤暢明)는 진찰자 수는 예년에 비효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특히 10대~20대 젊은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료기록카드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죽으면 편해질 것 같다’는 등이라며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내용을 적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한 중학생은 원래 아버지한테 학대를 받았는데, 코로나19로 학교가 휴교해 도망갈 곳마저 없어지자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게 되자 어머니와 함께 진찰을 받으러 왔다고 한다.
후쿠오카시 교육위원회는 코로나19로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다고 보고, 이달 시립 초중고교 총 217개교에서 긴급 면담을 시작했다. 전문 상담전문가들은 교우관계 및 학습상황, 그리고 가정환경 등 다양한 대화 주제를 통해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