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페이스북에 추 장관 비판 글 올려 "검찰개혁은 겉으로만 하는 말" 주장해 "윤석열 제거해야 재집권 이룬다 강박"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 "사람 보는 눈 없고, 무능한 정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장을 맡았던 신평 변호사가 전날(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 청구 및 직무정지 조치를 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25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머릿속에는 오직 ‘윤석열 타도’ 밖에는 없는 것 같다”면서 “검찰개혁은 겉으로 하는 말이고, 오직 윤석열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집착한다. 윤석열을 제거하지 않으면 진보정권의 재집권이 어려워진다는 강박에 파묻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이) 며칠 전엔 평검사 둘을 보내 검찰총장을 대면조사하도록 명했다고 한다. ‘미치광이 전략’을 펴고 있다고도 하던데, 그 오만방자함이 마치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면서 “급기야는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고 징계를 청구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지난 7월 윤 총장이 읽은 취임사는 자신을 검찰 수장이 아니라 국가적 지도자로서 자신을 자리매김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으로 그는 향후 정계투신의 확고한 뜻을 표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민주주의 체제에서 어느 누구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국민 전체의 이로움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것에 비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 침묵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신과 의사 최중철(최 원장)’씨와 성격유형검사 ‘MBTI’를 거론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을 ‘의존적인 마음 중심형 성격과 도덕적이고 고매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한 신 변호사는 “그러나 대통령이 되고서 어느 순간부터 그의 성격이 인격을 눌렀다”면서 “자신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에게는 한없이 선한 의도를 갖고 대하나, 반대쪽에게는 무관심하다. 이 성격 자체가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문 대통령과 같은 성격을 최 원장은 ‘참모형’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한 뒤 “참모형은 대체로 사람 보는 눈이 없다”고 하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 정권 캠프에서 일했다. 다만 이후부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후보자일 때 사퇴를 촉구하거나 추 장관이 판사 시절 지방 발령에 대해 인사 항의를 했다고 주장하는 등 현 정권과는 각을 세워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