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첫 의심 사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약 11달 만이다. 세계 1,2위 감염국이자 인구 대국인 미국과 인도의 상황이 악화일로인데다 인구가 밀집한 북반구의 겨울까지 맞아 확진자 증가세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 시간 25일 오후 3시 기준 세계 누적 확진자는 601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6월 28일 1000만 명을 넘은 후 2000만 명(8월 10일), 3000만 명(9월 16일), 4000만 명(10월 18일), 5000만 명(이달 8일)을 돌파할 때까지 각각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5000만 명에서 6000만 명으로 불어나는 데 불과 17일이 걸릴 정도로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24일 CNN은 누적 확진자가 1295만 명을 넘은 세계 최대 감염국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확진자가 20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31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11월 전체로도 400만 명이 예상되는 만큼 새 대통령 취임식까지 남은 기간 동안 700만 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보건 환경이 열악하고 양극화가 심한 중남미의 상황도 좋지 않다. 3위 브라질(612만 명), 9위 아르헨티나(138만 명), 10위 콜롬비아(126만 명), 11위 멕시코(106만 명)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달 들어 강도 높은 봉쇄령을 속속 실시하고 있는 유럽 주요국은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215만 명을 돌파한 프랑스에서는 이달 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8만8000여 명에 달했지만 24일 1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