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R&B 솔 팝스타 더 위켄드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후보로 지명되지 못한 ‘이변’이 ‘홀대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위켄드는 25일 소셜 미디어에 “그래미는 부패했다. 당신들은 나와 내 팬들 그리고 업계의 투명성에 빚을 졌다”고 토로했다.
이날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럼에도 위켄드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그래미 4대 본상은 물론 R&B 등 세부 장르의 어느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지 못했다.
이미 그래미상을 3번이나 수상한 만큼 위켄드가 음악적으로 저평가될 만한 뮤지션도 아니다. 그래서 이번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미국 팝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위켄드는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통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최근 시상식에서는 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위켄드에게는 단연코 가장 큰 모욕”이라면서 “‘애프터 아워스’가 최고의 작품인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휩쓴 올해 도처에 있었던 음반”이라면서 “특히 ‘블라인딩 라이츠’는 거대하고 피할 수 없는 존재였다”고 썼다.
롤링스톤 등은 최근 레코딩 아카데미가 투명성 시비에 휘말렸다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미국 컨트리 스타 루크 콤스(Luke Combs)가 후보로 지명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의아하다고 반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K팝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한 부문에만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것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내년 1월31일(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미국 팝 디바 비욘세가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다 후보가 됐다. 테일러 스위프트, 두아 리파, 래퍼 로디 리치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