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용량 증대 불가” vs 시민단체 “분리간격 축소 통해 가능”
제주국제공항의 용량 증대 등 확장 가능성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반대 단체 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주공항은 김해신공항과 활주로 형식과 여건이 완전히 달라 더 이상 용량 증대 등 확장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전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비상도민회의)가 논평을 내고 “국토부는 그동안 제주공항의 항공기 분리 간격 관제를 8NM(1NM=1.852㎞)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는데, 김해신공항에 대해선 항공기 분리 간격을 5NM으로 적용해 제주와 다른 기준을 반영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박 입장이었다.
이어 “김해신공항은 밑이 터진 오프 V형식의 활주로로 이륙 항공기와 착륙 항공기 간 간섭 없이 분리 간격 5NM에서 2개의 활주로를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가 이런 입장을 밝히자 비상도민회의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공항은 지상에서 교차가 발생해 현행 8NM의 분리 간격을 축소할 수 없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제주공항 용량 증대 방안에 대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권고 내용을 보면, 단일 활주로 개선(고속탈출 유도로 추가 등) 시 현행 분리 간격을 8NM에서 6NM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시간당 50회 운항이 가능한 5.5NM까지 축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