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53개국 대상 조사 뉴질랜드, 선제적 조치 호평 1위 日, 강력한 봉쇄 없이 잘 대처 2위
블룸버그 갈무리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서 살기 좋은 나라 4위에 올랐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일본은 2위를 차지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경제 규모가 2000억 달러(약 220조 원) 이상인 세계 53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간 △인구당 확진자 및 사망자 수 △백신 공급계약 체결 △이동제한 정도 △보건의료 역량 △국내총생산(GDP) 전망 등 코로나19 상황 및 삶의 질에 관한 10개 지표를 가지고 평가한 ‘코로나19 회복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를 발표했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82.3점을 받아 뉴질랜드(85.4점), 일본(85.0점), 대만(82.9점)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드라이브스루’ 검진소를 운영했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위 뉴질랜드는 누적 확진자가 100명대였던 올해 3월 말 선제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관광업이 외화 수입의 21%에 달해 경제에 악영향 우려가 컸지만 국민 안전을 우선시해 호평을 받았다.
대만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중국에서의 입국을 통제했고, 마스크 재고 및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도입하는 등 모범적인 방역 정책을 펼쳤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됐던 중국은 8위,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은 18위로 평가됐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